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10월 제철 수산물! 새우소금구이에 "이것" 넣었더니 (가격, 흰다리새우, 소금구이)

먹 자 놀 2026. 10. 6. 22:17

목차


    솔직히 저는 10월이 수산물 살 때 가장 유리한 달이라는 걸 꽤 오랫동안 몰랐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해산물 가격이 한풀 꺾인다는 사실, 막상 시장에 가보고 나서야 체감했습니다. 명절 수요가 빠지면서 킹크랩, 홍게, 흰다리새우 같은 갑각류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이 한 달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직접 경험하고 나니 매년 10월이 기다려집니다.



    추석 이후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계절 문제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수요와 공급의 흐름이 꽤 명확했습니다. 추석 전후로 명절 특수가 몰리면서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연말이 다가오는 11월 중후반부터는 연말 회식 수요가 다시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그 사이, 딱 10월 한 달이 가격 면에서 숨통이 트이는 시기입니다.

    실제로 서울 노량진 새벽 도매시장을 찾는 해산물 마니아들이 이 시기를 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작년 10월 초에 처음으로 노량진 새벽 시장을 찾아가 봤는데, 홍게와 킹크랩이 예상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와 있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계절성 공급 집중(seasonal supply peak), 즉 특정 시기에 어획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현상이 가격을 끌어내리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물건은 많고 사는 사람은 명절보다 줄어든 상태라 가격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것입니다.

    갑각류 중에서도 특히 홍게는 국산 물량이 10월에 집중되고, 러시아산 타이탄 홍게라 불리는 대형 개체도 이 시기에 선발적으로 입항합니다. 수조에 살아있는 타이탄 홍게가 보인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꽃게 역시 10월이 수꽃게 기준으로 살이 가장 꽉 찬 시기입니다. 교미기(mating season)가 시작되는 10월 말~11월이 되면 수꽃게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살 수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교미기란 갑각류가 짝짓기를 위해 대사 에너지를 집중 소비하는 시기를 말하며 이 시점 이전이 맛의 정점입니다. 제 경험상 10월 중순까지 구입한 수꽃게가 살도 가장 달고 장도 풍부했습니다.

    • 추석 이후 명절 수요 감소 → 갑각류 가격 하락
    • 11월 중후반 연말 시즌 전까지가 구매 적기
    • 국산 홍게·러시아산 타이탄 홍게 모두 10월에 공급 집중
    • 수꽃게는 교미기 전인 10월 중순까지가 맛과 살 수율 모두 최상
    요약: 10월은 명절 수요 공백과 계절성 공급 집중이 맞물려 갑각류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달입니다.

     

    10월에 꼭 챙겨야 할 제철 갑각류,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10월 제철 수산물이라고 하면 그냥 꽃게 정도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알게 된 갑각류 품목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해서 매번 새로 공부하는 느낌입니다.

    먼저 보리새우, 흔히 오돌이라고 부르는 품종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12월 초까지가 제철로,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한편 동해안에서 가시진흙새우를 보리새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둘은 표준명도 다르고 용도도 다릅니다. 가시진흙새우는 주로 무침용으로 활용하며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속초나 주문진 같은 동해안 시장에서 눈에 띄면 한 번쯤 구입해 볼 만합니다.

    대롱수염새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롱수염새우(Solenocera melantho)는 평소 냉동이나 건어물 형태로 유통되는데, 생물(活魚) 상태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바로 지금 가을입니다. 여기서 생물이란 살아있거나 냉동·건조 가공을 거치지 않은 신선 상태를 말합니다. 등 쪽에 노란 생식소가 차 있는 생물 대롱수염새우를 횟감으로 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제가 직접 먹어보니 냉동 제품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톱날꽃게, 부산에서는 천개라고도 부르는 이 품종은 베트남이나 동남아에서는 머드크랩(Mud Crab)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머드크랩이란 갯벌이나 하구 주변에 서식하는 대형 꽃게류를 통칭하는 말로,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나 섬진강 유역에서도 잡힙니다. 단순히 쪄 먹는 것 외에 칠리크랩이나 페퍼크랩 같은 요리로 활용하기 좋고, 한 마리가 최대 1kg을 넘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시세 변동이 꽤 있어서 구입 전 인터넷으로 가격을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꽃게류는 수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에 살 충실도가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약: 10월 갑각류는 홍게·꽃게에 그치지 않고 보리새우, 대롱수염새우, 톱날꽃게까지 다양하며 각각 맛의 절정과 구입 방법이 다릅니다.

     

    흰다리새우 소금구이, 소금 없이 더 맛있게 굽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굵은 소금을 프라이팬 바닥에 잔뜩 깔고 새우를 올려 구워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금이 탁탁 튀던 소리, 그 냄새까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안 소금구이는 반드시 소금을 가득 깔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안 직배송 흰다리새우로 직접 실험해 보니 꼭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흰다리새우(Litopenaeus vannamei)는 양식 활새우 중 가장 널리 유통되는 품종으로, 쉽게 말해 마트나 수산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그 통통하고 투명한 새우입니다. 신선한 것은 껍질 가쪽이 검뭇해지지 않고 투명한 빛을 유지합니다. 이것부터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손질은 뿔과 수염, 잔발을 가위로 정리한 뒤 소금물에 잠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다음이 제가 이번에 새로 배운 핵심인데, 천일염 두 스푼과 미림을 세 바퀴 둘러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림이란 일본식 감미 조미료로, 단맛과 함께 비린내를 잡아주는 탈취 효과가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림 하나가 새우의 비린내를 이렇게 깨끗하게 잡아줄 줄은 몰랐습니다.

    뚜껑을 닫고 강불에 5분 찐 뒤 나온 수분을 따라내고 다시 강불에 수분을 날리면 완성입니다. 프라이팬 바닥에 소금을 까는 방식보다 오히려 더 촉촉하고 담백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찍어 먹는 소스는 와사비, 원당, 진간장, 생수, 식초를 섞은 것인데 이것 하나로 새우 맛이 두 배는 올라갔습니다. 출처: 식품안전나라(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우는 100g당 단백질 약 20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으로, 가을철 면역력 관리에도 유용합니다.

    • 신선도 확인: 껍질 가쪽이 검뭇해지지 않은 것 선택
    • 손질: 뿔·수염·잔발 제거 후 소금물 세척
    • 간: 천일염 두 스푼 + 미림 세 바퀴로 비린내 제거
    • 조리: 강불 5분 찌기 → 수분 제거 → 강불 볶아 마무리
    • 소스: 와사비+원당+진간장+생수+식초 혼합
    요약: 흰다리새우 소금구이는 소금을 깔지 않아도 천일염+미림 조합으로 비린내를 잡고 촉촉함을 살릴 수 있으며, 10월 가을 새우가 맛의 절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0월에 꽃게는 수꽃게랑 암꽃게 중 어느 게 더 맛있나요?

    A. 10월 초중순까지는 수꽃게가 살과 장이 가장 꽉 찬 시기입니다. 다만 10월 말~11월이 되면 교미기가 시작되면서 수꽃게는 에너지 소모로 살 수율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 시점부터는 암꽃게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구입 시기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흰다리새우 소금구이할 때 꼭 미림을 써야 하나요?

    A. 필수는 아니지만 미림을 넣으면 비린내 제거 효과가 확실합니다. 미림 대신 청주를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미림 쪽이 단맛이 살짝 더해져 새우의 자연 단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Q. 대롱수염새우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A. 생물 대롱수염새우는 가을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유통됩니다. 수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나 노량진 같은 새벽 도매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시기를 놓치면 냉동 제품만 남게 됩니다. 찾기 어렵더라도 이 시기에 한 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Q. 톱날꽃게(천개, 머드크랩)는 어떻게 조리하면 좋나요?

    A. 단순히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칠리크랩이나 페퍼크랩처럼 동남아식 볶음 요리에 활용하면 개성 있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크고 껍질이 단단한 편이라 조리 전 도마에서 미리 분리해 두면 다루기 편합니다.

     

    결론

    10월은 추석과 연말 사이에 끼어 있는 애매한 달처럼 보이지만, 수산물 시장에서만큼은 분명한 틈새 시장입니다. 홍게, 꽃게, 흰다리새우, 보리새우, 대롱수염새우, 톱날꽃게까지 갑각류 라인업이 이렇게 두터운 달도 없습니다. 가격까지 내려가 있으니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는 건 솔직히 아깝습니다.

    집에서 소금을 가득 깔지 않아도 미림 하나로 비린내를 잡고 촉촉하게 구울 수 있다는 것, 제가 이번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쌀쌀해진 저녁, 시장에서 사 온 흰다리새우 한 봉지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껍질을 까먹는 그 시간이야말로 제가 10월을 기다리는 진짜 이유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cQGG7nXh-o